궤양성 대장염(UC) 증상과 진단, 내시경 소견 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질환은 만성적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로,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확한 진단과 증상 파악, 내시경 검사에서의 특징적인 소견에 대한 이해는 조기 치료와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1. 증상 및 임상 양상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국한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을 동반한 설사입니다. 환자에 따라 하루 수회에서 수십 회에 이르는 잦은 배변이 발생하며, 대개 혈액, 점액, 고름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는 주로 수양성으로 나타나며,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나 배변 절박감이 동반됩니다. 이때 혈변은 잼 같은 양상의 점액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통은 좌측 하복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복부 팽만감이나 경련성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염증이 심해질수록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감, 발열 등의 전신 증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특히 직장 부위만 침범한 경우에는 설사보다는 변비와 소량의 혈변이 주 증상일 수 있으며, 질병의 범위가 넓을수록 전신 증상도 강하게 동반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서는 관절통, 피부 발진, 홍채염, 간질환 등 장 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은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진단 방법과 절차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를 바탕으로 정밀검사가 병행됩니다.
첫 번째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대표적으로 CRP, ESR, 백혈구 수치가 상승하고,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 저알부민혈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검사를 통해 감염성 장염과 같은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며, 칼프로텍틴 수치 측정은 장내 염증 여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영상학적 검사는 장내 협착, 천공, 종양 등의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복부 초음파, CT, MRI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증 환자나 급성 악화 시에는 빠른 평가가 가능하여 유용합니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대장내시경입니다. 이를 통해 병변의 위치, 범위, 염증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직장부터 시작되어 연속적인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직검사에서는 만성 염증에 의한 점막 변화, glandular distortion, crypt abscess, 염증세포 침윤 등의 소견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조직학적 변화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감별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3. 내시경 소견 특징
궤양성 대장염의 내시경 소견은 진단 및 질병 활동도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직장에서 시작되어 연속적이고 대칭적인 병변이 상행결장까지 확장되는 형태입니다. 건강한 장과 병변 부위가 교차하는 크론병과는 달리, 궤양성 대장염은 연속적인 점막 손상이 관찰됩니다.
초기에는 점막이 붉고 부어 있으며, 혈관 투시성이 감소하고 점막 표면이 불균질해 보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점막의 미란, 출혈성 병변, 궤양, 점액 분비 증가 등이 관찰됩니다.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접촉 시 출혈이 쉽게 발생하며, 점막 표면이 과립화되어 두꺼워 보이는 소견이 흔합니다. 심한 염증 상태에서는 깊은 궤양이 생기거나, 가성 용종(pseudopolyps)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 용종은 반복적인 염증과 재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진정한 종양은 아니지만 대장암 감시의 대상이 됩니다.
또한 내시경 검사 중 자발적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점막의 취약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질병의 경과나 치료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 검사가 권장됩니다.
4. 감별진단 및 합병증
궤양성 대장염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양한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크론병, 장결핵, 감염성 장염, 베체트 장염, 허혈성 대장염, 과민성 장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특히 크론병은 병변이 산재적으로 나타나며, 장 전층에 염증이 침범하는 점에서 궤양성 대장염과 차별됩니다. 장결핵은 조직검사에서 caseating granuloma 소견이 확인되며, 임상적으로 체중 감소, 미열 등이 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독성 거대결장, 장 천공, 출혈, 협착 등이 있으며, 장기적인 염증으로 인해 대장암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장 외 합병증으로는 관절염, 피부염, 홍채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이 있으며, 특히 PSC는 대장암 외 담도암의 위험도 높이므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며, 정확한 진단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증상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궤양성 대장염은 단순한 장 질환이 아닌, 전신적인 증상과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이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참고만 하시고 정확한 의학정보는 의사와 직접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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